2012년 3월 18일 일요일

무암바와 아비달을 위해 하나로 뭉친 축구계.




지난 3월 17일 열린 토트넘과 볼튼과의 FA 8강 경기에서 볼튼의 패트릭 무암바가 전반이 끝나갈 무렵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상태가 심각해 바로 병원으로 이송조차 하지 못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응급치료가 실시되었다. 양팀의 경기는 하워드 웹 심판의 결정으로 중단, 다음으로 연기되었으며 코일 감독과 주장 케빈 데이비스는 엠뷸런스에 동행에 무암바의 곁을 지켰다. 많은 이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런던의 한 병원에서 집중 치료중이다.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 토트넘과 볼튼의 경기가 연기된 것은 물론 20일에 열릴 애스톤 빌라와의 경기 역시 연기된 상태이다. 이청용과 동갑내기로 이청용에게 곧장 섵투른 한국말을 건네며 친하게 지내온 무암바가 쓰러지자 한국에도 그를 걱정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무암바가 쓰러지던 시간, 밀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던 볼튼과 토트넘의 경기 중단 소식에도 '뭐 큰 부상은 아니겠지.'라며 밀란의 승리만을 기뻐했던 것이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해 3월 간 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던 바르셀로나의 에릭 아비달은 이번에 간 이식 수술을 받게 된다고 한다. 워낙 큰 수술인데다가 재활에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선수생활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누구보다 뛰어난 두 선수가 병마 때문에 그라운드 서지 못하게 되자 동료들은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힘든 일이 닥칠 때 진정한 벗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두 선수들을 향한 동료들과 타팀의 선수들, 그리고 축구팬들의 응원과 기도는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3월 18일, 한국시간으로는 바로 오늘 새벽에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말라가의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모두 유니폼 위에 스폰서로고가 아닌 앞 뒤로 두 선수를 응원하는 문구를 적고 경기에 나섰다. "GET WELL SOON MUAMBA"(어서 낫길 무암바.)와 "ANIMO ABIDAL"(힘내라 아비달.)이라는 문구였다. 지난 시즌 아비달이 종양제거 수술을 받을때 당시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리옹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후 리옹 선수들과 함께 "Animo Abidal"이 쓰여진 셔츠를 입고 그에게 응원을 보낸 적이 있기도 하다.




맨유와 울버햄튼, 노리치와 뉴캐슬의 EPL리그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전 무암바의 쾌유를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볼튼 소속으로 무암바의 동료였던 첼시의 케이힐은 레스터시티와의 FA 8강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카메라 앞에서 유니폼을 들어올리며 "Pray 4 Muamba"라는 언더셔츠에 적힌 문구를 보였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오늘 경기는 희미하다. 나는 단지 그의 안녕만을 바랄 뿐이다. 경기내내 내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피를로는 피오렌티나전에서 5-0 대승 이후 "오늘 골들을 무암바에게 바친다. 우리 모두는 그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밀란의 케빈 프린스 보아텡 역시 전세계 모든 축구선수들이 그의 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무암바의 쾌유를 비는 글들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남겼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축구팬들 역시 무암바를 응원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열린 여러 경기에서 클럽과 상관없이 무암바를 응원하는 팻말을 든 관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선수들과 함께 환호와 박수로 무암바의 쾌유를 기원했다. 그의 집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쾌유를 기원하며 응원문구가 적힌 유니폼과 꽃을 두고 가기도 했다.




평소 자신들의 클럽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각팀의 팬들이 하나가 되어 무암바와 아비달을 응원하고 있다. 부디 두 선수가 이 위기의 순간들을 극복해내고 아무 이상없이 건강했던 모습 그대로 그라운드로 복귀하길 바란다.


출처
원문링크 : 무암바와 아비달을 위해 하나로 뭉친 축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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