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6일 금요일

오페라스타.. 손호영과 박��영, 누가 승자인가?


말 많고 탈 많던 tvn 오페라 스타가 오늘 끝났다. 오페라 스타 현장에는 너무 떨려서 가지 못하고 오늘 처음 갔는데

실제 오페라 스타 라이브 무대 위에 서서 노래를 가지고 노는 손호영은 감탄 그 이상이었다.

 

3주째에 나오지 않고 눌리던 고음이 자연스럽게 음을 짚으며 올라가고 호흡의 조절도 훨씬 자연스러운데다가

깨알같은 모션을 섞어 보는 즐거움마저 선사하는 저력을 발휘한다. 놀랐다. 이 정도 일 줄 몰라서.

이 얼마나 영민하고 발랄한 재능의 반짝임이란 말인가.

 

박기영은 그동안 온라인 투표울이 10프로 대를 넘어간 적이 없다. 심지어 1위를 했던 때에도 그러하다.

오늘 온라인 투표 실시간 화면이 초청 가수의 스페셜 무대 직전까지 손호영 78% 박기영 22%였으니

온라인 투표가 막판 10분 사이에 갑작스럽게 박기영이 26프로가 올라 48프로를 친다는 건 실제 박기영 온라인 투표가 그 막간 10분 사이에 적어도 40프로 이상

됐다는 이야기이다.

이게 가능한가? 나는 이게 가능한 지 모르겠다.

고작 시청률 1-2%를 오가는 이 때에, 다른 채널에서 보이스 코리아라는 프로가 동시간대에 날리는 와중에.

 

3주째부터 느껴지던 tvn 오페라 스타의 판 짜기 작업이 너무 노골적이고 뻔뻔해서 코웃음밖에 안 나왔더랬다.

그래도 꺾이지 않는 손호영의 저력은 결국 연속 우승을 만들어내고 그들은 그래서 고작 박자 한번 놓친 손호영을 신랄하게 심사위원 평에서 까고

모든 음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심지어 오케스트라를 놔두고 저 혼자 미친듯 박자를 빠르게 내달리던 박기영에겐 단 한 마디의 비판도 없이 극찬을 하는

이상한 모양새를 보였다. 그래도 우승은 손호영이었다. 

 

그래, 너희들의 여론 몰이도 기사 내보내기도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막판에 이런 치졸한 짓거리를 하는가?

 

눈이 있고, 귀 있는 자는 보라. 라는 구절이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현장의 그 누구도 박기영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

그 무대의 승자는 손호영이었다. 누가 보아도.

파이널 무대에 선 사람들이 노래를 고를 수 있는 기준으로 오페라 스타가 내세운 것은 그간 부른 곡들 중 한 곡이었다.

그래놓고 조용갑 멘토는 결승에서는 그래도 아리아를 불러야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애초에 왜 선곡을 할 때 아리아로만 선곡해주지 않았는가?

왜 겉으로 드러내는 기준과 그들이 실제로 행하는 기준은 전혀 다른가?

그리고 새삼스럽게 파이널 무대에 등장한 가산점의 정체는 대체 어디의 누구로부터 나오는 점수인가?

그러면서 왜 100프로 문자투료임을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가?

가산점의 기준이 그간의 투표울과 수라면, 혹은 성장치라면 혹은 그간 노래부른 노래의 언어의 수라면, 악보의 장수라면.

그 어떤 치졸한 조건이라도 승자는 손호영이었다.

 

 10년이 넘는 기간, 손호영의 팬을 하며 내가 방송국의 대호갱이라는 사실을 늘 뼈저리게 느끼곤했지만

난 또다시 개호갱짓을 이번에도 했다.

 그래서 울분이 치민다. 그런데 왜 이런 울분마저 터뜨리지 말라고 팬들이 팬들을 제어하는가.

프랑스의 혁명 지도자는 지금의 침체된 프랑스의 젊은이에게 고했다. '분노하라'고

분노하지 않고 그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세상은 내가 분노하고 있다는 것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알아주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왜 숨 죽이고 있는가.

팬질이라는 건 쿨할 수 없다. 쿨하게 팬질 하는 방법 같은 거 나는 모른다.

돈도 안되고,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고, 세상의 시선과 끊임없이 싸우는 이놈의 짓을 내가 지금껏 하는 이유는

내가 미치도록 그사람이 여전히 지금도 좋고 좋기 때문이다. 내 무언가가 말 한마디, 박수 하나가 그 사람의 앞길에 축복이 되고, 빛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가 분노하지 않으면 누가 분노해줄 것이며, 하다못해 내 스타는 겉으로 울분을 토해내는 사람도 아니다.

 

핑계도 대지 않고, 힘든 것도 내색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모두가 자신의 마음과 재능을 알아 봐 줄 것이라 믿는 마음 하나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울지 않겠는가? 답답하지 않겠는가? 속상하지 않겠는가?

그 사람은 소위 말해 대중이 씌운 '공인'이라는 빌어먹을 이상한 굴레에 매여(왜 연예인이 공인인지 나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그저 감사하다, 고맙다, 행복하다 라고 말할테고, 그렇게 말하는 그 말이 한 점 거짓 없는 마음이라는 것도 나는 알지만(진심이 아닌 말은 아예 안하는 성미이니까)
적어도 나는 이 결과에 분노한다.

아무리 생각하고 납득을 해봐도 납득되지 않는 것이 또 하나 생겨버렸다.

 

과연 누가 오늘의 승자인가? 그 자리에 보고 들은 사람은 그것이 누구인지 다 알 것이다.

적어도. 편견없이 세상을 보는 사람이라면...

 

마지막으로,

팬이라면서 호영이가 2등을 하는 게 평화로운 일일 거라고 말씀하신 분들, 이 밤이 평화로우신가요?

저와 일행들은 그 모든 게 다 상처가 되고 분노로 승화되어 잠 들 수 없는 밤이 될 것 같네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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