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1일 일요일

시네마톡 [청춘 그루브] with 신지혜 아나운서, 이영훈 배우, 곽지민 배우 (C120308)


 ♪ 2012.3.8.목 | CGV구로 | 청춘 그루브 (변성현 감독)

 

지난 목요일에는 젊음의 에너지로 가득한 <청춘 그루브>를 보고 왔어요.

심장을 두드리는 흥겨운 음악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한데 엮는 편집의 속도감이 돋보였어요.

무엇보다 봉태규, 이영훈, 곽지민 등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반가웠습니다.

 

 

신지혜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별히 두 배우를 모셨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서로 영화의 감상을 나누는 시간이니까 먼저 관객의 의견을 들어볼게요. 

관객 A

제가 오늘 영화를 보러 오기 전에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봤어요. 영화평 가운데 '이 영화는 무조건 10점이야! 왜냐하면 내가 만들었으니까!'라고 쓰여 있는 걸 봤어요. 감독님인 듯해요. 우와, 전 그걸 보고 자신감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영화일까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까 멋진 영화라고 느꼈어요. 청춘의 느낌을 매우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이영훈 배우

오늘 봉태규씨가 살이 너무 많이 빠진 관계로 참석을 못 하셨어요. 일단 그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실은 저도 그걸 봤어요. 감독님이 쓰신 게 맞아요. 아이디를 보니까 감독님이더라고요. (웃음) 원래 변성현 감독님이 장난기가 많은 스타일예요. 천재 감독님이십니다. (웃음)

 

 

신지혜 아나운서

제목부터가 '청춘 그루브'잖아요. 오늘의 화두는 '청춘'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청춘기를 지나고 계시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청춘이란 무엇인지 대화를 한번 나눠 볼까 해요. 지금 당신의 청춘은 어떤가요? 두 분은 어떠세요?

이영훈 배우

제가 81년생인데, 눈이 조금씩 침침해지고 있어요. (웃음) 

물론 영화가 20대 후반 또래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친구들의 문제를 다룬 거잖아요. 저도 친구들과 싸우고 얼마간 안 보면서 지내기도 하고 그랬어요. 이제 화해해서 그 친구들이 이 자리에 와 있기도 한데요. 그런 게 청춘이죠. 음,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때까지는 늘 청춘이 아닌가 싶습니다.

곽지민 배우

청춘을 보내고 있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저한테는 잘 맞지 않는 말인 것 같아요. 생각하기 나름이잖아요. 방금 전에 제가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분이 "이제 청춘이 2년 밖에 남지 않으셨는데..."라고 하시더라고요. 60, 70대가 되어도 청춘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잖아요. 끊임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는 게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많은 역할을 소화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 변신을 하고 있는데, 그런 게 청춘이라면 청춘인 것 같아요. 

신지혜 아나운서

지민씨 말에 공감이 가요. 아니, 어떤 기자분이 2년 남았다는 말을 하셨을까? 물리적인 나이일 뿐이죠. 제가 가끔 인용하는 영화의 문구가 있는데요. 어떤 사람은 나이를 먹어가지만, 어떤 사람은 젊음을 쌓아간다. 청춘은 바로 그런 거 아닌가요? 젊음을 쌓아가는 것. 우리의 청춘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신지혜 아나운서

저는 영화에 등장하는 몇몇 표현에 주목했어요. 아라가 자꾸 "아라는-", "아라는-" 하잖아요. (웃음) 그건 자의식의 표현이죠.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 친구는 항상 말을 할 때 자기 이름을 꼭 넣더라고요. 자의식을 드러내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니까 그걸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편의점에서 민수가 자신이 연예인이랍시고 남들이 알아본다고 착각하잖아요. 그것도 청춘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자신을 향한 시선을 의식하는 거죠.

 

 

관객 C

곽지민씨 질문할게요. 두 남자 배우와 작업하면서 어떠셨는지 궁금하고, 이성으로 더 끌린 분은 누구인가요?

곽지민 배우

두 분 다 매력적이었어요. 태규 오빠는 큰오빠 같은 느낌이었고, 영훈 오빠는 막내동생 같은 느낌이었어요. 뭔가 철없어 보이고. (웃음) 이상형에 가까운 분을 굳이 꼽자면, 전 태규 오빠요! 뭔가 믿음직스럽고 기댈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훈 오빠는 뭔가 챙겨줘야 할 것 같고.

이영훈 배우

(쳇! )저도 봉태규씨가 좋습니다. (웃음) 

 

관객 D

중간에 창대(봉태규)가 의사를 협박하면서 아라(곽지민)가 먹는 약 성분을 묻고서 자판기를 막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때 그 약이 뭐였는지 제가 놓친 것 같은데, 뭔지 좀 알려주세요. 

이영훈 배우

저희 영화가 15일에 개봉을 해요. 그때 또 보셔도 되고요. 헤헤. 약은 지민씨가 설명을 해주시죠.

곽지민 배우

그때 내레이션이 낮게 깔려요.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것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원래는 무슨 병이었는지 그 약이 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을 다 촬영했었는데, 최종적으로 그 부분이 생략됐어요. 뇌졸중과 관련된 병인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신지혜 아나운서

영화 속에서 변성현 감독이 실제로 출연을 했어요. 어느 장면에 나오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

관객 E

춥스(?)라고 해야 하나? 그분이요! (계속 츄파춥스 사탕을 먹는 독특한 캐릭터가 나옵니다.)

신지혜 아나운서

네, 맞아요! 춥스역을 바로 변성현 감독이 직접 연기했습니다. (웅성웅성. 저 역시 깜짝 놀랐어요.) 사실 오늘 배우들과 함께 여러분을 뵙길 원했었는데 지금 한창 다음 영화를 촬영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어요.

 

 

관객 F

영화가 다소 남성 중심적인 시선으로 그려지잖아요. 그 점이 조금 아쉬웠는데요. 여성이 너무 외모로 평가되더라고요. 그런 점을 곽지민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영훈씨가 출연한 작품을 많이 봤어요. 어떤 작품 속 캐릭터와 가장 비슷한지 묻고 싶습니다.

곽지민 배우

말 그대로 이 영화는 두 청년들의 청춘을 다루고 있어요. 그 안에 아라라는 인물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데요. 저도 그 점이 굉장히 아쉬웠어요. 이렇게 보기 드문 예쁜 캐릭터에 더 많은 생명력을 불어넣지 못한 것 같아서요. 그래서 감독님께 다음 작품에 부활시켜 달라는 말씀을 드리곤 했었는데요. (웃음) 글쎄요. 아라는 굉장히 외로운 아이인 것 같아요. 창대와 민수와는 달리 영화 속에서 아라를 알 수 있는 주변 인물의 설명이 없잖아요. 그런 걸 보면 두 친구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미스테리한 점이 많죠.

이영훈 배우

제가 2006년에 <후회하지 않아>로 데뷔해서 주옥 같은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웃음), AB형이어서 그런지 제 성격은 작품 속 캐릭터마다 조금씩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순간의 모습들이 영화에 반영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지혜 아나운서

두 분에게 <청춘 그루브>는 어떤 영화인가요?

곽지민 배우

전 처음으로 교복을 입지 않은 영화였어요. 전작들에서는 늘 고등학생 역할을 했어요. 그런 점에서 본격 성인영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음, 영화라는 게 시간 순서대로 촬영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특히, 저희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많이 왔다갔다했거든요. 제가 조금 여유를 갖고 임했다면 더 자연스럽게 보였을 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요.

이영훈 배우 (▷ 이영훈씨의 재밌는 대답은 영상으로 봅시다!)

 

 

 

출처
원문링크 : 시네마톡 [청춘 그루브] with 신지혜 아나운서, 이영훈 배우, 곽지민 배우 (C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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